생각하며 살기/오늘.....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이고네고 2010. 6. 5. 09:12

우스개소리로 여기저기 많이 아픈 사람더러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한다.

나도 웃으면서 그런 사람도 있냐 하던 때가있었다.

 

근데 내가 딱 그짝이다.~~

 

얼마전 '남자의 자격'을 보다보니 김태원이 눈도 안보이고 귀도 안들리고 라는 말을 하더라

국민할매라는 애칭이있는 김태원이다보니 건강도 안좋다는 말에 관심이 갔다.

 

근데 나도 그렇다는게 문제다

 

먼저 벌써 노안이 왔다.

가까운 책을 보려면 안경을 벗어야 한다. 먼 곳을 보려면 다시 보통의 안경을 껴야 하고

거실에 앉아 4미터 정도의 tv를 보려면 다시 돗수가 있는 또다른 안경을 써야 자막들이 잘 보인다.

그뿐이냐?

난 난청도 있단 말이다.

예전에 아무래도 소리들이 답답하게 들려서

병원가서 청신경 검사를 받아봤단다.

근데 난청 확인.

의사가 그러더군 . "보통 10마디 중 두세마디는 못알아들으시죠?"  슬픈 현실이지만 실제로 난 잘 못알아듣겠다.

 

젊을때부터 메탈음악 열심히 들었고

mp3가 나온 이후에는 열심히 mp3 귀에 꽂고 다녔다.

결국 이런 신세다.

의사가 방법은 없지만 아주 조용한 환경에 지낼 것을 추천한다.

근데 그럴수가 있냔 말이다.

일단 안들리는데 안들리면 짜증나는데..

그리고 일해야 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천식도 점점 심해지는 듯하다.

보통 가만히 앉아있을때는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이거나.

특히 밤에 누우면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살쪄서 그럴까도 싶지만

이미 천식으로 진단받은게 뭐 없어질까 싶다.

 

무릎은 시큰시큰.

지난 번 발등골절이후 오랜 깁스 생활로 인해 발목까지도 시큰~~

걸을때마다 엄지발가락 연결부위가 멍든 것처럼 욱신거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발은 내딛으면 발바닥이 바늘을 밟는 것처럼 욱신욱신..

이건 혹 족저근염?

고지혈증, 160까지 가는 혈압도 문제고

당뇨 가족력, 최근에는 가슴이 답답, 심장까지도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걱정을 안고 산다.

 

아직 애들은 어리고

건강은 악화일로이고..

일을 때려칠까?

그러면 뭐 먹고 사나?

병원갈 시간도 없으면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많이 아픈 아침에 넋두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