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살기/놀러가 봅시다

오랜만에 간 월미도

이고네고 2010. 8. 14. 20:42

큰 놈은 친구가 불러서 아침부터 나가버리고

둘째하고 단둘이 있다보니 무료해 하는 아이가 안쓰러워보이더군요.

물썰매장 갔다가 겨우 하루 지났지만  어딘가 또 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이해되더라구요.

 

아침내내 비가 오는 바람에 늦게 나섰습니다.

시작은 모처럼 시원하게 바다구경하러 가자였습죠~~

배도 타고 가까운 작약도 가서 섬 한바퀴 둘러보고 물이 빠졌으면 조개하고 게나 잡아올까 해서 나갔는데

 

아뿔싸!!!

작약도 가는 배는 월미도 선착장에서 탑니다.

그리고 결국 월미도선착장가기도 전에 놀이공원에서 그만 붙들려 버렸습니다

아이는 배타러가자는 애초의 약속은 까맣게 잊었더군요.

 

월미도가 재미는 있지만 몇개만 타면 너무나 출혈이 심한 고로 ㅠㅠㅠ

가급적 피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에라,, 모처럼 왔는데 조금 놀지 뭐~~라는 생각에 그만 작약도는 물건너보내버리고 말았답니다.

 

큰놈이 없어서 같이 타줄 사람이 없었기에 제가 같이 타야 했기에 사진찍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모처럼 바이킹도 탔는데 아이도 무서워하면서도 재미있어 하더군요.

역시 바이킹은 월미도가 짱입니다.

 

근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

여전히 무섭기 보다는 시원하고 재미있지만

슬슬 뒤로 갈수록 속이 미식거립니다.  젊을때는 이런 적이 전혀 없었는데 말입니다  ㅠㅠㅠ

 

결국 내려서 콜라한병 먹고 속을 다스리고 다시 아들놈하고 한바퀴 돌았습니다.

피같은 내돈들 아쉽습니다 .

 

그래도 바다는 보고 가자는 생각에

더 타야한다고 우기는 아들놈에게 엄마 돈다떨어졌다고 애걸복걸해서 선착장옆 월미도길로 나왔습니다

항상 월미도에 오면 놀이공원하고 선착장 앞에서만 얼쩡대다가 가는 터라 좀더 멀리 걸어서 가보려는 생각이죠.

 

새우깡도 큰 걸로 준비해서 먹으면서

또 옆에 날아오는 갈매기들에게 던져줄 요량으로 말입니다.

 

갈매기들은 배타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월미도 난간에서 바다로 던지는 새우깡도 넙죽넙죽 채갑니다,.

갈매기들이 받아먹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저희도 여러번 시도했고 성공했죠..

 

죽 걸어가보니 노래하는 무대도 있고 세련되게 가요를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고 구경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선착장옆으로 쭈욱 걸어가면 방파제처럼 바다로 트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다물을 들여다보고싶은 아이가 내려가자고 해서 내려갔지요.

 

  

다른 곳에서는 갈매기들이 많이 날아들었는데 이곳에는 갈매기들이 오지 않았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은하레일이 보입니다. 완공되면 타봐야 겠죠.. 올라오는 길에 바위에 어느 분이 낙서를 해놓으셨더군요.

돈이 없어 조개구이를 못먹어 슬프다는 글 ~~ 아마 놀이공원에서 전부 탕진하셨나 봅니다. 절대 공감,,,,,

 

사실 월미도는 볼게 많습니다.

아이들과 신나게 놀기도 좋구요...

그런데 다음에는 제발 배타고 섬에 가자 애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