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볼까나?/tv없으면 뭔 재미?

무도보고 웬지 울컥~~~

이고네고 2010. 10. 2. 21:36

이번 주 무한도전은 달력만들기로 지난 번부터 계속 이어온 내용의 연속이었다.

동물원에서 동물과의 교감을 나누는 사진을 비롯해

특히 6월 달력으로는 전쟁터의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언제부턴가 무한도전이 감동코드를 심심치 않게 보여주면서

나는 괜스리 무한도전을 보면 감동을 기다리게 된다.

분명 웃음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데 동감하고 있으면서도

출연진들이 보여주는 감동에 더욱 목이 메인다 .

 

이날 보여준 무한도전의 전쟁씬을 보면서 한순간 말을 잊었다.

계속 웃고 떠들면서 보는 중이었지만

한사람 한사람 실제 촬영으로 들어가면서

그 장면장면이 주는 감동에 휩싸여 말이 나오지 않았다.

 

전쟁의 참상을 어쩜 그리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것일까?

쏟아지는 총알, 폭탄이 터지는 실감나는 상황을 재연해준 탓일까

실제와 같은 긴장감을 담은 화면은 압도적이었다.

단지 화면이 멋있다거나 그래서는 아니다.

 

 

유재석이 쓰러진 김경진을 붙잡고 오열하는 장면이다. 퍼온 캡쳐가 저질이기는 해도 감동은 여전하다.

 

전쟁이란 것은 다시금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

그게 절절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6월달 달력으로 쓰여질 사진이지만 꼭 6월에만 기억해야하는 건 물론 아닐꺼다

전쟁을 겪어 보지도 못했고 단지 남의 이야기처럼 들어온 내 아이도

이날 무한도전에서 보여지는 전쟁의 생생한 참상에 말문을 잊었다.

아무리 전쟁은 나쁜 것이고 우리의 평화가 오래전 나라를 지켜준 분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에게 이야기해줘봐야 소귀에 경읽기였지만

화면으로 보면서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처절한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전쟁이란 것을 실감나게 느끼고 생각해보는 모양이다.

 

웃음만 주는 개그맨들이지만

역시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도대체 뭘 하건 다 잘하는 이 사람들은 뭐냐?

 

아직 무도 달력에 까지는 손이 가지 않았지만

이번 판은 반드시 사야 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