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볼까/책도둑

보르게임/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이고네고 2009. 12. 13. 13:10

난 요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다시 영어 독해를 공부해야 하는가를 놓고 말이다.

그 이유는 로이스 맥마스터가 쓴 두편의 책 때문이다.

 

먼저 '마일즈의 전쟁'를 읽었을때는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그때는 책에 대한 감격도 엄청났지만 바로 이어서 읽을 책이 있었기 때문에 갈급함을 느끼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 보르게임을 읽고나서는 갈급함을 넘어서서 신경질이 나는 답답함에 빠져있다. '

왜냐면 로이스 맥마스터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더이상 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일즈의 전쟁과 보르게임을 뺀다면 슬픔의 산맥 정도가 있을까?

더이상 한글로 번역된 마일즈 네이스미스 보르코시건의 이야기를 볼 수가 없다. ㅠㅠㅠㅠ

 

근데 너무너무 보고 싶다.,

점점 성장하는 마일즈의 모습도 보고 싶고

로이스 맥마스터가 전하는 바로크 SF세계를 더많이 알고 싶다.

 

엉엉엉 언제 독해능력을 키워서 마일즈의 성장을 읽을 수 있을 것인가?

 

보르게임은 마일즈의 전쟁에 이어진 내용으로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군에 발을 들이는 마일즈의 모습을 소개한다

여전히 최고의 가문이면서도 군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마일즈의 기행은 흥미진진하다.

선천적인 문제로 인해 외모나 힘에서 큰 장애가 있지만 우주를 종횡무진 누비는 마일즈에게 그런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장애를 유리하게 이용할 줄 아는 명민한 놈이다.

 

사실 난 마일즈의 전쟁부터 보르코시건의 팬이 된 상태다.

것도 골수팬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지금 이렇게 영어공부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내용에 대해서 한번 까볼까 생각하면 못할 것 없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미흡한 점을 충분히 잊어버리게 만드는 마일즈의 매력은 다음편에 집착하게 만든다.

아!!! 다음편 읽고 싶구나.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