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살기/오늘.....

구제역 걱정이다.

이고네고 2010. 5. 3. 08:54

아침에 인터넷을 열어보니 가장 먼저 희귀소 칡소마저 구제역으로 살처분된다는 소식이 눈에 띄었다.

아 맘이 아프다.

도대체 이 놈의 구제역이 어디까지 갈런지.

이땅의 동물들을 싹쓸이할 작정인지..

 

 

아직 걸리지도 않은 동물들을 깡그리 살처분해서 땅에 생매장시켜버리는 지금의 구제역 대책을 보고 있으면

그냥 울분부터 솟는다.

일전 신문에서

살처분을 피해 달아나는 젖소를 뒤쫓아가면서 잡기도 그렇고 안잡기도 그런 안쓰런 농부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아무리 키워서 팔 젖소들이라고 해도

오랜 기간 살갑게 보살피던 놈들을 당장 죽여야 한다는 게 과연 이해가 될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농부의 갈등이 드러나는 사진이어서 한동안 들여다봤다.

열심히 죽여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구제역이 속시원하게 잡히는 것같지도 않다.

이래저래 동물들만 열심히 죽여가고 있는 것같다.

땅속 깊숙이 죽여버린 동물들을 묻어놓고

단지 구제역도 그렇게 묻어버리는 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는건지. ㅠㅠ

 

구제역은 잡아야되겠지.

구제역에 걸린 동물은 죽는다니까 미리 죽여버리는 것까지도 참을 수 있어

그러나 단지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 미리 죽여버리는 것은 견딜 수 없다.

구제역의 예방이 정말로 안되는 것인지..

발생지역 천지에 뿌려지는 소독약만으로는 안되는 것인지/

뚜렷한 대책도 없어 보이면서

동물들만 계속 생매장 하는 것같아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