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너무 두꺼워서 하마터면 포기할 뻔했다.
쉽게 읽히는 추리물을 찾다가 발견한 마이클 코넬리 책인데
보통 책들 2권이상을 뭉쳐놓은 듯한 엄청난 부피감이 일단 책에 거리감을 주었다.
사실 그동안 나는 너무 쉽고 단순한 책들 위주로 읽었단 말이다.
반성할 일이다.
그렇지만 책의 엄청난 부피에도 불구하고 왠지 끌리는 외양.
책 뒷편을 돌려읽어보니 뭔가 쏠쏠하다는 느낌이 스믈스믈~~
경찰이 아닌 기자가 풀어가는 연쇄살인사건! 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경찰이나 탐정들이 풀어가는 사건물은 이제 식상하니까..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안읽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이렇게 실력있는 추리작가를 모르고 산다는 것도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인지..
이 아저씨~~ 잘 쓴다.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정형성을 타파하려고 노력한 듯했다.
그리고 끝까지 주인공 기자의 추리가 맞는 것인지에 대해 끝의 끝까지 뒤집어준다.
사실 고백하자면 도대체 누가 범인인가 매커보이 기자의 시선만 쫓아가던 나는 결국 범인을 찾아낼 수 없었다.
그게 내 수준이지 뭐!
그런데 주인공 기자역시 내 수준하고 똑같다는 거 아니냐..
갑자기 주인공이 상당히 친근하게 느껴지면서 가깝게 느껴진다.
물론 다소 부족하다고 미흡하다고 여겨진 부분도 있었다.
연쇄살인범의 시선과 과거상처 등이 그다지 상세히 다뤄지지는 않았다는 생각이다.
결론역시도 뭔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고~~
그렇지만 책의 첫장부터 매커보이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온 나로서는 더이상은 알아낼 방법이 없다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독자가 책속 주인공과 같은 마음으로 단계를 밟아간다는 점이다.
매커보이도 모르는 걸 내가 어떻게 더 알겠어...
찾아보니까 이분 책 상당히 많다.
당분간 찾아볼 책이 많이 생겨서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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