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에 떠억 하니 나와있는 소개글이 나를 잡아 끌었다.
세계몰락 프로젝트 혹은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앨리스
낄낄~~ 재미있지 않나?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고스란히 녹아있단 말이군,,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책을 앞뒤로 찾아보니 쟁쟁하신 분들이 올려주신 서평이 짧게 올라와 있다.
"저는 이 네편의 소설이 정말 한자리에서 읽을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만일 저에게 이 네편의 소설을 하나로 묶는 말을 허락한다면 '세계몰락'프로젝트라고 부르고 싶어요.. 이번에는 세편의 소설이 모두 세계를 명말시키는데 정말 전력을 다하고 있군요. 그게 안된다면 내가 없어져 버리기를 간절하게 소망합니다.."라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씨의 서평을 보면서 기대감 물씬~~ 우와 !! 도대체 무슨 책이냐..
책은 '너네 아빠 어딨니?', '천국의 왕', '겨울 너머로 건너가다', ' 용이의' 네편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나는 정성일씨 말대로 정말 한자리에서 동상이 되어 읽어버렸다.
재미? 물론이지? 서스펜스, 유머, 공포, 세계멸망이 책속에 다 있다.
갑자기 듀나라는 작가가 급하게 땡기고 있다.
또 새롭게 관심을 둘 작가가 생겼다는 점도 흥분이 되지만
그동안 한국작가들의 책을 등한시한 내 자신에 대한 후회도 그만큼 컸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첫 작품인 '너네 아빠 어딨니?'다.
이것이.....
웃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슬퍼할 수도 없는 부조리와 아이러니를 정말로 감칠맛나게 조합해놨다.
좀비는 항상 재미있는 소재인데..
정말로 재미있게 좀비들을 엮어가고 있다. 웃음이 나오면서도 웃을 수 없는 드러낼 수 없는 웃음이다. ~`
좀비와 황토의 원적외선 우하하하하~~~~~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만화가 동생을 둔 탓에 듀나의 책도 읽게 되었는데
동생에게 정말로 고마울 뿐이다.
사실 책은 지난 여름 정말로 더울때 한국공포문학 단편선들과 함께 묶어서 읽었더랬다.,
이미 한달이 지난 후였지만 바로 오늘 책꽂이에 있는 책을 다시금 보면서 갑자기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솟구쳐 올랐고
결국 뒤늦게 글을 쓴다.
여름이 아니더라도 지금 다시금 들춰도 충분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지금 너네 아빠부터 용의 이까지 다시금 들춰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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