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볼까나?/나 영화봤다!!!!

히말라야.. 폭풍 눈물인데 왜 울었을까 나도 모르겠는 건 또 뭘까?

이고네고 2016. 1. 11. 21:31

원래 감동적인 영화 안좋아해서 안보러가지만

그래도 700만이 봤다고 해서 

그냥 700만에 끼이고 픈 생각에 아들놈 데불고 나불나불 보러갔다


우와 ,, 나 올해부터 영화관에서 VIP회원이라고 하더군..



영화 길다

중간에 약간 지루한 부분도 물론 있다. 

그런데 

영화중간부터 질질 눈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끝날 때쯤에는 눈이 탱탱 부어서 

앞이 안보여 ㅠㅠㅠㅠ

앞뒤 옆 아줌마들 모두 벌개진 눈들...


그런데 정확히 내가 왜 울었을까?

딱히 짚어서 설명할게 없네..

그냥 안타까워서 울었겠지?

아마 대장과 대원들의 마음에 공감이 갔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 거겠지..

사실 눈물은 나지만 

정확히 내가 어디에 감동하고 안타가워한 것인지 그건 모르겠더라..


그래도 눈물 한됫박 흘리고 났더니

왠지 머리가 개운하다

아! 이런 효과때문에 최루영화를 보러다니는 구나..

울고 싶은 분들에게는 효과적인 영화다



비박하는 장면은 멋있더라, 원래 비박은 위험하면서도 멋이 있는 부분인데 아침에 보는 햇살의 아름다움이 인상적이더라


그런데 히말라야라고 하니까 히말라야지 

그렇게 힘든 것같아 보이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난 산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산에 올라가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인데.

산을 모르니까 만만하게 보여서 그런가?

옛날 에베레스트 등정하는 분들 보면 산소마스크도 하던데

이분들은 모두 무산소등정하신건가?


엄홍길 대장밖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무지에서 나온 말이겠지..

아니면 픽션이 너무 많이 개입된 것인가?



그나저나 정우는 사투리가 너무 능숙한데 

오히려 이런 사투리연기가 정우의 연기폭을 좁히는 게 아닌가 싶어 아쉬웠음.

사투리로 연기하는 모습은 바로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 모습으로 연상되면서 캐릭터에 몰입하기가 힘들어진다

사투리 연기를 너무 잘해도 문제구나

거기다 사투리로 하는 부분중 일부는 나도 무슨 소리인지 못알아듣겠더라..


그러나 배우들 고생고생 했겠더라..

히말라야를 직접 가지 않았어도 그 장면들을 찍기위해 얼마나 많이 올랐고 얼마나 많은 눈을 헤치고 걸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