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볼까나?/나 영화봤다!!!!

럭키~~ 야! 유해진이 멋있어 보인다

이고네고 2016. 10. 24. 08:39

볼까말까 하는 중이었지만

연일 언론에서 200만을 넘었네.. 300만을 넘었네 하는 소식들이 들리면서

도대체 뭔 영화길래 이럴까?하는 호기심이 불끈불끈 ..

결국 아들놈하고 보러갔지


그냥 유해진이 웃긴다는 것만 듣고 갔고 그외의 정보는 없이 갔는데

역시 유해진 님 짱~

혼자 다 해드시더군.

재미를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냥 와닿는 웃음?



 

유해진의 얼굴로 32살이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관객석에서는 웃음이 출렁. 

어설픈 단역배우 장면들마다에서도 웃음이 출렁...


처음에는 그냥 유해진으로 시작해서 영화가 끝날때쯤이면

멋진 유해진으로 바뀌는 신나는 경험.

어~ 이 아저씨 멋있더라.. 진심으로 


근데 그게 다더라

유해진 나오는 부분이 재미있기때문에 

계속 유해진 나오는 부분만 기다리게 되고

상대적으로 다른 배우들이 나오는 부분은 지루해진다


이준이 연기를 잘하고 그 역할에는 충실했지만 

유해진이 주는 웃음과 비장함 등 감정적인 면에는 크게 와닿지가 않더라


또한 이동휘의 과장된 연기도 코미디연기에서는 무리가 없지만 마찬가지로 과잉이라는 느낌. 오히려 전혜빈이 적절히 잘한 것같기도 하고..


단순한 스토리들을 아기자기하게 풀어서 전체를 연결시킨 점은 흥미롭다.

그렇지만 너무 단순하게 보기 좋게만 풀어놓았다는 느낌으로서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여러 의문들이 남는다는 것도 문제..


아들과 함께 봤지만 아들은 너무 어린가? 유해진을 이름만 아는 상황이기에 전체적으로 함께 공감하면서 웃지를 못하더군

특히 유해진을 보면서 32살이라는 장면에서는 왜 웃나 하더라고...

하긴 아들 눈에는 32살이나 45살이나 모두 아저씨이기는 마찬가지일테니...


최근 장면장면마다 팡팡 터지고 규모 엄청난 영화들만 봤더니 

소규모, 장면이 아닌 인물에 중심을 둔 영화에는 몰입이 힘들었나 싶기도 하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여운이 남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유해진 나오는 장면들은 한번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

유해진에 대한 기대로 갔다가 유해진만 보고 나온 영화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