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볼까나?/나 영화봤다!!!!

이제훈/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이고네고 2016. 5. 6. 10:35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보고 왔는데

예상외로 엄청 재미있다.


분위기가 상당히 독특하다

영화의 배경이나 상황들은 폭력적이고 비참한 현실을 기본으로 깔고 있지만

그런 폭력적인 부분들이 의외로 무난하게 오히려 속시원한 재미를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이라고 하지만 한국은 아닌 듯 그래도 어딘가에 있을 듯한 상상의 공간, 배경이 주는 분위기가 의미심장하다.

몽환적인 느낌도 들고 

중간색조들을 사용한 듯 전체적으로 어둡고 가라앉는 듯한 느낌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뭣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놀랍다

이제훈에게 이런식의 깐죽거림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깐죽거리면서도 그 안에 상처를 담고 있는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김성균


그간 드라마를 통해 많이 많이 부드러워졌는데 

다시금 돌아오셨습니다 

무서운 이웃집 살인마로..  





근데 멋있음. 김성균은 뭘해도 이렇게 역에 딱 들어맞을 수가 있나....

부드러운 모습보다는 이런 모습이 더 어울리는 것같기도 하고..

팬입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영화에서 웃음을 담당하는 말순이.

말순이 없었으면 영화는 단조롭게 끝났을 수도 있었는데

말순이때문에 웃었고 말순이때문에 영화가 다채로워졌다.


약간 흠을 잡고 싶은 부분들도 있지만

잡아서 뭐하겠냐

일단 내가 재미있게 봤는데


근데 막판 5미터 떨어진 곳에서 서로 엄폐물도 없이 서서 총질을 해대는데 상당히 깔끔하십니다

사실이라면 흔적도 없이 아작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