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음산한 것 좋아한다
어둡고 비밀스럽고 약간 충격적인 것들이 있으면 더 좋아함.
때문에 더 큐어 예고편만 보고도 보고싶어 안달을 했지.
그런데
기다렸다가 본 영화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이게 뭔가 싶더군.
한마디로 미친 변태 사이코때문에 데인드한만 고생하는 영화?
스토리가 중간까지는 무겁게 깔리면서
뭔가가 있을 것같았지
그런데 결국 없더라고
자기 스토리에 자기 스스로 먹혀버린 영화인 듯
중반까지의 긴장감을 제대로 이끌어갔다면 좀더 나으려나?
엔딩이 너무 허전하고
급하게 마무리한 듯.
그리고 도대체 어디가 공포스러운 건지..
외국사람들은 뱀장어를 잘 안먹나보지?
그러니까 뱀장어들이 많으면 그냥 공포스러워하는거겠지
우리야 뱀장어를 맛있게 먹으니까
뱀장어들이 있어봤자
맛있겠다 한마디로 끝..
공포가 없어
공포를 기대하고 갔건만..
놀라는 장면도 없고
내 기준 가장 놀란 장면은
첫 장면 물마시다가 심장마비로 죽은 장면.. 예상치 못했기에 음악과 어울려 뜨악 하고 놀랐지..
그렇다고 좋은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영상이 너무 좋아
자연, 배경들이 예술임.
하다못해 마지막 무도회장면도 이쁘더구만..
그래서인지 2시간반짜리 긴 영화인데 그대로 크게 지루하지 않게 2시간반을 꼬박 앉아있을 수 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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