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볼까나?/나 영화봤다!!!!

더큐어 / 데인드한만 고생하는군

이고네고 2017. 2. 20. 13:14

원래 음산한 것 좋아한다

어둡고 비밀스럽고 약간 충격적인 것들이 있으면 더 좋아함.

때문에 더 큐어 예고편만 보고도 보고싶어 안달을 했지.


그런데 

기다렸다가 본 영화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이게 뭔가 싶더군.

한마디로 미친 변태 사이코때문에 데인드한만 고생하는 영화?


스토리가 중간까지는 무겁게 깔리면서 

뭔가가 있을 것같았지

그런데 결국 없더라고


자기 스토리에 자기 스스로 먹혀버린 영화인 듯

중반까지의 긴장감을 제대로 이끌어갔다면 좀더 나으려나?

엔딩이 너무 허전하고 

급하게 마무리한 듯. 


그리고 도대체 어디가 공포스러운 건지..

외국사람들은 뱀장어를 잘 안먹나보지?

그러니까 뱀장어들이 많으면 그냥 공포스러워하는거겠지

우리야 뱀장어를 맛있게 먹으니까

뱀장어들이 있어봤자

맛있겠다 한마디로 끝..


공포가 없어

공포를 기대하고 갔건만..

놀라는 장면도 없고

내 기준 가장 놀란 장면은 

첫 장면 물마시다가 심장마비로 죽은 장면.. 예상치 못했기에 음악과 어울려 뜨악 하고 놀랐지..



그렇다고 좋은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영상이 너무 좋아

자연, 배경들이 예술임. 

하다못해 마지막 무도회장면도 이쁘더구만..


그래서인지 2시간반짜리 긴 영화인데 그대로 크게 지루하지 않게 2시간반을 꼬박 앉아있을 수 있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