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살기/오늘.....

고추부각 신나게 만들고 있어요

이고네고 2018. 10. 21. 08:33

햇빛이 너무 아까워 뭔가 말려야 할 듯해 호박도 말리고 가지도 말리는 중

이모님이 주말농장에서 키운 고추들을 끝물이라면서 두망태기 가져다 주셨네요


처음에는 이걸로 뭐할까 고민했지만 

고민할게 뭐있나요

햇빛 좋은데 말리면되지... 

우리가족이 좋아하는 고추부각을 만들기로 했어요.


고추부각은 손이 많이 간다고 지레 겁먹고 못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하다보면 엄청 쉬운게 고추부각이지요.


먼저 고추를 꼭지따고 씻어 둡니다 

그리고 씻어준 고추를 일일이 반으로 가릅니다. 

전에 반으로 가른 후에 씻었더니 

씨가 너무 많이 빠져서 속알맹이가 비더라구요.

그래서 전 씻은 후에 가릅니다 




그리고 난후 밀가루를 뿌려서 묻히죠.

밀가루보다는 찹쌀가루로 하면 더 좋지만 찹쌀가루로 그많은 양을 하려니 비싸서..

요거 부침가루로 하면 간이 되어 더 맛있다는데..

저는 부침가루가 왠지 니글니글한 것같아서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요렇게 밀가루를 묻힌다음에는 찜통에 올려서 한 12분 정도 찝니다. 

저는 많은 양을 하기때문에 한번찌고 나서 물 보충하고 다시 찌고 하는 과정을 계속합니다 

채반이 세개인데 채반에 올릴 만큼의 양만큼만 하기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아니구요.


다 쪄지면 채반에 올려서 하나하나 떼어내서 말립니다 

붙은채로 놔두면 그대로 말라서 떼기가 어렵고 떼다가 부서져요.

그리고 그만큼 마르는 시간도 더 걸리겠죠.



이렇게 보통 3일을 말립니다 직접 햇빛으로 안말리고 베란다에서 말리는데 간접적으로 유릴 뚫고 들어오는 햇빛도 장난이 아니어서 잘 마릅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놓은게 벌써 이만큼 입니다  물론 이거보다 훨씬 더많은데 계속 먹어치우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사실 요즘 처럼 먹어치우면 만드는 속도가 따라잡지 못할 듯


지금 이모님에 또 한망태기를 갖다 주셔서 또 만들려고 하는데

당분간은 계속 햇빛이 좋았으면 합니다 

햇빛이 안좋으면 말리다가 곰팡이가 피는 경우도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