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살기/오늘.....

손가락이 아파요

이고네고 2018. 11. 23. 14:48

엄지손가락 관절이 아픈지 석달이 되었다. 

왜 아픈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아팠다.

연필을 쥐기도 점점 힘들어져서 

연필을 가운데 손가락에 끼우고 가급적 엄지 관절을 구부리지 않고 글을 쓰게 되기까지 오래도 참았는데

드디어 

병원에 갔다왔다. 


사실 그전에도 병원에 가려고 생각은 했는데 그럴때마다 아픈게 조금씩 줄어드는 듯해 이대로 낫나 싶어 그냥 놔두곤 했는데 

그러다보면 또 아파지고..

이렇게 석달이 지났다.


물론 처음에 아팠던 것보다 지금은 덜 아프지만 옛날처럼 아파서 물건도 쥘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안될 듯하기에

그냥 생각난 김에 다녀왔다. 


손가락 x-ray 찍고 보여주는데

야~ 나는 왜이리 뼈도 못생겼는지..


뼈가 못생겼다고 한탄하는 내 소리를 듣더니

의사가 나이들면 뼈가 굵어져서 그런다고 위로해주더라


그나저나 x-ray로 봤더니 엄지손가락 관절 양끝이 날카롭게 되어있고 위로 삐져나왔던데  그래서 아프다고 하더군..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는 정확히 못들은 것같고

일단 약먹고 

물리치료, 특히 파라핀 치료를 받고 왔다. 


전에도 손가락이 아팠을때 받았던 적이 있던 치료라 익숙하게 뚝딱..



뜨거운 파라핀 용액에 손을 넣었다가 꺼내서 말리고 다시 넣고 말리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렇게 해서 다섯번씩 넣다빼서 층을 만들면 벗겨내서 다시 시작하지..의외로 잘 벗겨지고 벗기는 재미도 있다. 


치료를 받아서 그런가 확실히 덜아파졌다. 

약도 같이 먹고 있는데 이렇게 단순한 것을 두고 석달간 고생했단 말이냐?

의료보험 열심히 내는 만큼 

아프면 역시 병원가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