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무지한 아들놈에게 역사교육도 좀 시킬 겸 데리고 갔다
의외로 히어로 영화만 찾는 녀석이 얌전히 따라나서더군.
녀석도 역사에 대해 알고 싶었나봐
영화 평에 영화를 보고 통곡을 했고.
누군가는 영화끝나고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다고도 하고 해서
나도 미리 손수건 챙겨서 갔는데
나는 감정이 메말랐나봐
안 슬퍼..
단지 조금 울컥하는 부분이 있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그렇게 감동과 울분이 못느꼈어 ㅠㅠㅠ
주인공 고아성은 연기 잘하더라. 하면서 고아성 혼자서 많이 힘들었을 거 같아,
전체적으로 고아성과 니시다 그리고 일본 교관 연기 좋더라
그외에는 특별히 눈에 안들어오더군,
사실 처음 일본교관들의 한국식 일본어 발음을 들으면서부터 역사의 현장이라는 느낌이 갑자기 사라지기는 했다.
또한 출연자들의 말이 전부 현대식 한국어라서 옛 일제시대의 이야기라는 느낌보다 영화를 위해 지금 의도적으로 찍은 영화라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음.
영화를 보고 울분에 떨 것을 예상했던 아들은 담담하게 영화가 끝난 후 다큐멘터리를 본 듯하다고 소감을 전하더군.
그외에는 더이상의 반응이 없어서.. 눈물바다, 통곡 등 영화로 끌고 가기위해 열심히 선전했던 내가 무색해지더군.
영화가 소재는 좋지만 그렇게 잘 만들어진 것은 아닌 듯하기도 하고..뭔가 아쉬움도 많이 남음.
그러나 이제까지 우리는 유관순은 단순히 3.1 만세를 이끌었던 사람이고 그냥 옥중에서 죽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만 옥중에서도 계속 항거했고
결국 어떻게 비참하게 죽었는가에 대해서까지 알게되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음.
과도하게 극적인 영화들에 익숙해져서인가 영화자체는 다소 담담했지만
오히려 실제 역사속 인물들을 다루는 만큼 객관적으로 사실위주로만 구성하는 것도 의미는 있어 보였음.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3월에 또다른 3.1절 영화가 개봉된다는 예고편을 봤다.
이 영화는 상당히 극적인 부분들을 가미한 듯 보이는데 어떤 영화일지 일단 궁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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