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볼까나?/나 영화봤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이고네고 2015. 7. 9. 17:39

모처럼 시간이 나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보러갔다

사실 아들놈이 보고 싶다고 해서 갔다는게 맞지.


전체적으로 부시고 폭발하고 치고 받고 싸우고 박살나고. 

액션인가? 폭력은 엄청 나다

그래서 처음에는 시원했는데

계속 폭력만 이어지니까 어느 순간부터 뭔가 지루해진다는 느낌?  

영화를 끝내고 왔는데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


솔직히 말해서 영화를 보고 난후 머리가 복잡했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지어 설명하려ㅇ은면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설명이 안돼

결국 나는 옛날의 사라와 존, 그리고 카일리스의 과거,현재 ,미래를 그냥 평행세계로 생각하기로했다


각각 달라진 과거와 현재는 다른 세계로 보는 거지

이렇게 정의를 내리니까 훨씬 마음이 가벼워진다


터미네이터 1편부터 모두 본 사람으로서 

이번 제니시스의 내용은 사실 아쉽다.

평범한 사라코너가 시작부터 전사로 준비되어있었다는 것도 문제고 

1편에서 그렇게 멋있던 카일리스를 

아무 것도 못하는 근육투성이로만 만들어놓은 것도 아쉽고

1편의 카일리스와 같은 사람은 다시 없는 것일까



새로운 로봇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매력인데

새롭게 나노입자로 인간이 로봇으로 변한 이번의 로봇은 사실 그다지 멋있지 않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터미네이터 2에 등장했던 액체로봇이지

이번에도 초반부에 이병헌이 연기한 액체로봇 정도가 가장 신나고 재미있었지

이후 본격적인 존코너는 너무 전지전능하고 어디에나 나타나는 막강존재다 보니 

오히려 재미를 떨어뜨리는 존재가 된 듯


계속 부셔도 계속 나타나고 도망가도 또 미리 알아서 나타나고 등등

너무 반복되니까 놀랍기보다는 지겨워..


스토리도 뭔가 문제가 많은 듯하고 


그런데 액체로봇이 원래 t-2000아니었나. 

원래 있었던 초창기 로봇이 t-1000이었으니까 


그런데 변신로봇을 두고 자꾸 t-1000이라고 하더군.. 헛갈리게..


결국 영화는 휴머니즘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휴머니즘을 너무 직접적으로 가르쳐주고 있어 오히려 아쉽더군

로봇조차도 사랑과 가족의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인데. 

훈훈한 결말이기는 해도 너무 뻔해서 ...


이병헌은 연기잘했음.

존코너보다도 훨씬 인상적이었음.

에밀리아 클라크는 귀여웠고

아놀드 아저씨는 이제 할아버지가 되었고 ㅠㅠㅠ



근데 이제 카일리스는 뭘하면서 살까

존코너를 낳기는 할까?

아내에 빌붙어하는 기둥서방은 안되길...




                      아놀드의 예전 모습은 이렇게 당당 하셨군요

                      이전의 아놀드 모습이 나와서 깜놀..  CG겠지?

                      터미네이터 1이 다시금 보고 싶더군.